[헬리오아트 Report no.105] June Week 4

Date
2019-11-15 15:28

 

 

  

no.105 

런던 경매를 주도한 모네, 모딜리아니 그리고 미로의 작품들



 

소더비의 인상주의와 현대미술 경매에서 런던의 뉴본드 스트릿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던 19세기와 20세기의 걸작들이 선보여졌다. 이 경매의 참가자들은 미술시장에 새롭게 선보여지는 많은 작품들을 두고 경쟁적으로 입찰에 응했다. 특히 클로드 모네(Claude Monet)의 수련(Nymphéas, 1908년 작)은 경매에 처음 데뷔한 작품인데, 약 2천4백만 유로(한화 약 320억 원)의 입찰가를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가의 작품으로 미술 시장에서 그 힘을 입증했다.




 

모네의 후기 인상파 작품인 지베르니 정원의 연못은 이후 예술가들의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, 그의 실험적인 탐험은 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여겨지기에 충분하다.​​ 

 

모네의 수련<Nymphéas, 1908년> 은 저명한 한 가족의 컬렉션으로, 부제 <지베르니에서의 봄, 아침의 효과(Printemps à Giverny, effet du matin)>작품으로 3.1백만 유로(한화 약 45억 원)에 판매되었다.​ 


 

 

 

 

 

까미 피사로(Camille Pisarro)의 작품 에라니의 건초더미와 교회 종<Les meules et le clocher de l’église à Eragny>에서는 섬세하지만 자신감 있는 붓터치를 통해 회화의 표현수단을 혁신하고자 했던 피사로의 소망을 보여준다. 피사로가 에라니에서 그린 가장 훌륭한 풍경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회화작품은 1.4백만 유로(한화 약 20억 원)에 판매되었다.​


아메데오 모딜리아니(Amedeo Modigliani)의 눈길을 끄는 초상화인 앉아 있는 젊은 남자, 무릎 위의 깍지 낀 손<Jeune homme assis, les mains croisées sur les genoux>은 그가 꼬르따쥐르에서 보낸 기간 동안 그린 작품인데, 세 명의 입찰자가 경쟁하여 1천8백4십만 유로(한화 약 250억 원)에 낙찰되어 경매에 나올 때마다 모딜리아니의 인기를 입증했다. 지난 2018년 5월 뉴욕의 인상주의와 현대미술 경매에서도, 모딜리아니의 귀중한 작품 중에 하나 인 누워있는 나부<Nu Couché>가 1억5천7백2십만 달러(한화 약 1850억 원)에 낙찰되기도 했었다.​ 

 

 

 

또한 현대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(René Magritte)의 검은 마술<La magie noire> 작품은 4.1백만 유로(한화 약 60억 원)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. 마그리트의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인 이른 아침<Le grand matin>은 3백만 유로(한화 약 45억 원)까지 치솟았다.​

 


 

예술가 엔리코 도나티(Enrico Donati)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던 앙리 마티스(Henri Matisse)의 뛰어난 정물화인 아네모네가 담긴 꽃병<Vase d’anémones>은 4.3백만 유로(한화 약 65억 원)에 낙찰되었다. 이 작품은 마티스가 건강 상의 이유로 그림을 그만두기 직전에 그린 선명하고 서정적인 정물화이며, 작품 속의 형태들은 그가 후기에 종이 구획을 위해 많이 사용하던 것으로, 그래픽 스타일의 선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.​ 

 


 

이번 경매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파블로 피카소(Pablo Picasso)의 파이프를 문 남자<Homme à la pipe>이다. 피카소의 에너지와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이 큰 사이즈의 작품은 7.6백만 유로(한화 약 100억 원)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. 마크 샤갈(Marc Chagall)의 날으는 사륜 마차<La caliche volante>는 2.3백만 유로(한화 약 30억 원)에 낙찰되었다. 또한 경매의 관심을 끈 작품으로 후안 미로(Joan Miró)의 익살맞지만 정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회화(공기)<Peinture(L’air)>가 있었는데, 이 작품은 1천2백만 유로(한화 약 160억 원)까지 가격이 올랐다.​ 

 


 

70년 넘게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파리의 풍경을 담은 뛰어난 복원작품인 까미 피사로(Camille Pisarro)의 몽마르뜨르 거리, 하루의 끝<Boulevard Monmartre, fin de journée>은 유명 콜렉터들인 알프레드와 게르트루 소메구트(Alfred and Gertrud Sommerguth)가 7.1백만 유로(한화 약 95억 원)에 구입하여 그들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었던 것인데, 이번 경매에서는 이전 가격의 약 2배에 낙찰되었다.​ 

 

이번 경매에서는 단 한 작품의 가치로도 무게감이 있었던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. 향후에도 이 여운이 남아있을 것이다.​ 

 

 

출처: www.sothebys.com